2025-03-20 임시작성/2025-04-07 최종 업로드

 

 

갤럭시 S22 울트라를 어떻게 판매할까 하다가 당근에 중고로 던지려고 하니 경쟁 매물이 너무 많기도 했고 무작정 개인 사연을 읊어가며 네고 요청을 하는 사람.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아님 말고 식으로 던지는 사람. 이런 황당한 인간 군상들이 너무 많아 개인간 거래는 잠시 미뤄두고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매입을 알아보게 되었다.

 

가격은 덜 받더라도 민팃에다가 판매하려고 시세 조회를 해보니 A급 35만원 B급 295,000원..?

민팃 보상 이벤트로 +3만원을 더 받아도 최대 38만원.. 문제는 키오스크로는 아무리 깨끗한 폰이라도 A급 판정이 정말 안 나온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무리 극세사천으로 폰을 닦아도 크게 의미가 없는 게 키오스크의 렌즈 상태에 따라 판정이 천차만별이라고 하더라.

민팃 기계들 발품을 팔다가는 교통비는 교통비대로 스트레스만 받을거 같기도 하고 경험자들 말마따나 A등급은 못받을듯한데 B등급 29만원 수준이면... 그래서 민팃은 포기. 예전 아이폰X를 민팃했을때만 해도 판정은 후한편이었는데 다시금 고민에 빠졌다. 

 

 

 

얼마 뒤에 민팃과 유사한 '셀로'라는 중고폰 판매 플랫폼 사업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여기 시세에서는 최대 49만원이라고 하더라. 물론 가격을 다 쳐줄거라 생각은 안하지만 추가 보상 +2만원 후기작성 이벤트 +1만원 해서 총 3만원이 추가 지급되니 민팃보다는 낫지 않을까 해서 동네에 키오스크가 있는지 검색해보았다.

 

마침 동네 유플러스 대리점에 매입 전용 키오스크가 있어서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는 키오스크가 대부분 유플러스 대리점 안에 있는 것 같더라. 직원 눈치 보일것 같기도 하고 영업이 끝났을 때는 어떻게 하나.. 접근성이 심히 아쉬운 순간이었다.

 

 

셀로 키오스크는 이렇게 생겼다. 키오스크에 바로 넣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판매하려는 폰에다가 셀로 앱을 설치해서 기능 검사를 먼저 마쳐야한다. 때문에 현장에서 검사를 진행하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 집에서 미리 완료하여 방문하는 것이 편리하다.

 

기능 검사를 완료하고 키오스크에서 표시되는 대로 진행하면 어렵지 않게 감정가를 확인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검사 과정 자체가 생각보다 까다롭다. 검사 과정으로 1차는 전면 상태를 확인하고 2차는 후면 상태 확인을 하는데 키오스크가 요구하는 대로 스마트폰 방향을 맞춰서 제대로 놓아도 인식률이 너무 떨어져서 그런지 뭔지 다음으로 진행이 안된다.

 

한 서너번 이리저리 맞춰서 했을까.. 나도 화딱지나서 방향만 대충 맞춰두고 진행 버튼이 켜질때까지 무작정 기다렸는데 시간이 꽤 지났을때 쯤 알아서 뚜껑닫고 진행 버튼이 켜지더라. 방향이 틀렸다거나 기다려 달라는 문구도 없어서 시간만 날렸다. 반응도 느리고 아무쪼록 맥도날드 키오스크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1차, 2차 검사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각각 2분 정도로 그렇게 길진 않다. 오히려 이전에 방향 맞추는 과정에서 시간 소요가 많았다.

 

 

분석이 완료되면 판매가를 보여주는데 금액은 35만원이 나왔다. 민팃보다는 등급 판정이 후한 것은 맞아보인다만.. 사실 상태가 A급이라 자부하는데도 35만원이다. 여기서 추가 보상 감안하면 체감가 38만원이지만 최대 49만원 어쩌구 하는 금액에선 한참 모자란 금액이다.

 

 

어디서 감가가 되었는지 상세 결과를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첫번째 검사에서는 전면에 흠집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흠집이 전혀 없는 상태임에도 납득하기 어려워서 한번 더 했더니 이번에는 전면 흠집은 없다고 나왔으나 측면 흠집 판정은 여전히 변경되지 않았다. 물론 전면 흠집이 없는걸로 나왔다고 해서 금액 변동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택배검수를 받으면 더 괜찮은 판정을 받을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택배로 보냈을 때 파손이나 분실이 걱정되기도 하고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아서 판매하진 않고 일단은 개인간 거래를 한번더 해볼 생각에 셀로 이용을 끝냈다.

 

나오는 길에 여유를 갖고 구매자를 잘 만나기를 바라면서 가격을 내려서 당근에 다시 올렸다.

안 팔리거나 또 욕나오는 케이스가 보이면 그냥 셀로에다가 판매할 생각이었다. 한.. 십몇분 지났을까 의외로 네 다섯건 정도 구매 건이 잡히더라. 그 중에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사람과 예약을 잡았는데 나름 좋은 구매자 같아 보였고 사진과 내용을 상세히 적어둬서 그런지 묻는 것 없이 빠르게 판매할 수 있었다.

 

민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 셀로로 가서 판정을 받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A등급은 민팃, 셀로 둘다 솔직히 올갈이를 해서 택배 검수를 받지 않는 이상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긴 하지만 적어도 최소 등급 판정에 있어서는 셀로가 잘 쳐주는 느낌을 받았다. 당근과 같은 중고 거래나 매입 업체를 알아보는 것이 꺼려진다면 한번쯤은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2025-03-20 임시 작성/2025-04-07 최종 업로드

 


작년에 삼성 32BG700이 할인을 많이 하길래 구매하려다가 이게 워낙 불량 케이스가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 결국 주사율과 용도를 일부 포기하고 엘지 32UP830로 선회해서 구매했었는데 황당하게도 모니터 패널에 이물질이 끼어있더라.

테스트를 해봐도 흑점은 아닌것 같고 대각선 방향의 먼지 같은데.. 솔직히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냥저냥 사용했겠지만 이게 한번 보고 나니까 계속 신경이 쓰인다.

 

 

극세사천을 덧대고 딱밤을 때리면 없어질 수 있다는 민간요법을 실천해 보긴 했는데 해결되진 않았다. 이보다 더 쌔게 때리면 패널이 나갈 것 같아서 A/S 센터행 확정.

 

 

A/S 접수 및 부품 재고 확인

A/S 접수는 댁내 방문 혹은 센터 방문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센터 방문은 버스 한 번만 타면 되기 때문에 센터 방문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선은 방문하기 전에 엘지전자 대표번호 1544-7777로 상담원에게 수리받을 A/S 센터 위치와 전화번호를 카톡으로 수신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해당 지점에 A/S 부품이 있는지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

엘지전자 상담원에게 A/S 부품 재고 파악이 가능한 지를 문의했으나 재고 문의는 서비스센터에 직접 문의해야한다고 한다.

 

 

서비스센터의 전화번호를 안내받고 엔지니어에게 모니터 후면의 모델명 풀네임을 불러주면 재고 확인이 가능하다. 부품이 있다면 예약을 걸고 수리받으면 되겠지만 부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발주를 위해서 엘지전자 고객지원 홈페이지 혹은 대표전화로 A/S 예약을 걸어야한단다.

 

 

LG전자 고객지원

고객센터로 전화하지 않아도 서비스/상담 예약 접수, 제품 문제 해결 방법 및 센터/매장 확인 등 제품 구입/사용 관련 내용을 바로 확인 및 신속한 처리를 위한 지원해 드립니다.

www.lge.co.kr

(고객지원 홈페이지 접속 후 고객지원 - 센터방문예약)

 

고객이 A/S를 예약하면 A/S 날짜에 맞춰서 그전까지 서비스센터에 예약 부품이 채워진다고 한다.

(나중에 다른 엔지니어분과 상담해 보니 무조건 공홈 예약->자동발주는 아닌 모양이다. 불가능은 한 것은 아니라지만 엔지니어마다 적용하는 케이스가 다른가 보다. 내 담당 엔지니어는 먼저 A/S가 필요한지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나서 발주 신청을 한다고..)

 

 

A/S 규정

모니터 보증기간은 보드 및 주변기기 1년, 패널은 2년이라고 안내받았다. 패널은 광점이나 암점의 경우 갯수 기준으로 진행되지만 이물질의 경우에는 갯수 상관없이 바로 패널교체로 진행된단다.

 

요금/보증 | LG전자 고객지원

 

요금/보증 | LG전자 고객지원

LG전자 서비스 요금 및 보증기간에 대한 상세 내용을 안내해 드립니다. 유상 수리/무상 수리의 보증기간 및 상세 요금에 대해 쉽고 빠르게 확인해 보세요.

www.lge.co.kr

주1) LED/LCD/PDP 패널은 소비자가 확인 가능한 타이머가 부착된 제품으로 5,000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함. OLED 패널은 5,000시간을 적용하지 않고, 보증기간 2년을 적용함.

 

주의할 점은 보증 기간 상관없이 5000시간을 초과한 경우 보증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본다고 하는데 여럿 확인해 본 결과 엔지니어마다 수리여부 판단이 다르다고 하니깐 절대적인 것은 아닌 듯하다.

나는 한 1년 가까이 사용했을 때 나는 2,371 시간 정도 나왔다. 많이 사용했다고 싶었는데도 이 정도.. 극단적으로 1년에 5천~7천 시간 사용한 사람도 종종 보이긴 하더라. 참고로 LED 모니터 수명은 30,000~50,000 시간이라고 한다. 

 


 

부천 서비스센터 방문

 

LG G7 - 배터리 교체 (서비스 센터 방문)

서브로 쓰는 G7 배터리 싸이클이 2000회가 넘어가고 사용 가능한 시간도 짧아지는것 같아오랜만에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토요일 임에도 불구하고 비어있는 자리도 많고 아주 널널했다.

girrr.tistory.com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걸고 방문했다. 키오스크에서 예약에 사용했던 휴대폰 번호를 입력 후 접수증을 출력하고 호명할 때까지 대기를 하면 된다.

과거와는 다르게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약간 어두컴컴했던 실내가 많이 밝아졌고 편의를 위한 노트북들과 전시용 틔움 제품을 걷어내고 공간을 확보했다. 고객 대기 의자도 1인석으로 변경되었고 TV도 큰 걸로 달아놨더라.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탁 트여서 좋았다.

 

 

방문할 때에는 A/S 받을 모니터만 가져와도 된다고 한다. 받침대나 어댑터, 케이블은 센터에 구비되어 있으니 가져오지 않아도 괜찮단다. 다 가져왔으면 무게 때문에 끙끙 앓았을 텐데 덕분에 모니터 대가리만 지참해서 왔다.

이게 24인치 정도면 그냥 뽁뽁이 둘둘 말고 쇼핑백에 넣어서 덜렁덜렁 가져왔을텐데 32인치는 너무 크기도 하고 괜히 부딪혀서 깨질까봐 박스로 포장해서 가져옴;;

 

10분 정도 지났을까? 결과적으로 이물질로 판정되어 패널 교체 안내를 받았다. 이물질 위치만 확인 후 단박에 패널 교체 싸인이 떨어졌다. (제품 교환은 제품 구입 후 1개월 이내만 가능하다고 하고 이후에는 패널 교체로 진행된다고 한다.)

 

현재 32UP830 모델이 단종되고 32UP830K라는 신 모델이 나왔다. 패널 스펙이 살짝 다른 모양인데 이전 모델이 단종되었어도 부품은 보유하고 있으니 괜찮단다. 패널 자체는 리퍼는 아니고 새 패널이라고 안내받았다.

 

아쉽게도 여러 가지 사유가 있어서 당일 패널교체는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다음날엔 교체가 가능하다고 해서 받아볼 예정이다.

사실 당일 교체를 예상하고 방문한 거라.. 일이 틀어져서 당황했는데 내일 패널 교체해서 집까지 보내주겠다고 하여 재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다. 역시 머슴살이도 대감집에서 하랬다고.. 뜻하지 않는 의외의 서비스에 감동했다. 서비스는 LG인 듯.

 

기존 사용하던 패널은 이물질 딱 하나만 제외하면 빛샘도 없고 불량화소도 없는 정말 극상의 양품이었는데 교체하려는 패널은 어떨지 모르겠다. 암점 광점 기준은 있긴 하지만 엔지니어분께서 최대한 확인을 해주겠다고 한다. (좋은 의미가 아닐까?)

여튼 복불복이라서 양질의 패널이 오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겠는데 광점은 있으면 그냥 교체 대상이겠고 암점은 존재한다면 신경이 덜 쓰이는 끝자락에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다음 날 드디어 패널 교체를 받았다. 패널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전보다는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은 존재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나름 양품이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불량화소가 하나도 없음에 만족해야겠다.

 

혹시 모니터 A/S를 방문해서 받으려거든 가깝더라도 웬만하면 택시나 자동차를 끌어서 가는 걸 추천한다. 사람들이 저게 뭘까하고 쳐다봐서 민망했고 작은 무게라도 박스 부피가 커서 힘들고 넘 후회했다.

 

끝으로 엘지전자 부천 서비스센터는 정말 칭찬하고 싶다. 접수 대기 환경도 좋고 엔지니어 분도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셨고 A/S가 완료되었음에도 직접 전화까지 하셔서 사용 중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어봐주시더라.

힘든 과정은 있었지만 끝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이었다. A/S도 잘 마무리 되었으니 별 이상없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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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 구매

 

HUB USB 3.0 USB Splitter 2.0 4-in-1 USB Adapter Multi-Port Independent Power Switch Extender 30CM Cable - AliExpres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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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쓰던 USB 허브가 고장이 났다. 다이소에서 5천원주고 구매했었는데 몇 개월 못 가서 고장 났으니 5천원 값은 못한 듯하다.

그냥 없이 사용할까 하다가 미니 PC의 USB 포트가 모자라고 해서 알리 코인샵에서 싼 맛에 구매했다. 용도는 딱히 별거 없고 블루투스 이어폰 저속 충전과 키보드 마우스 연결 허브로 쓸 예정이다. 

 

HUB 개봉

 

패키징은 얼핏 봐서는 가위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이겠지만 포장이 앞뒤로 끼워져 있는 형태여서 손으로도 간단히 분리가 되는 패키징이었다.

 

 

 

포트는 4포트 구성으로 되어있고 왼쪽에는 전원 ON/OFF 스위치가 있다. 포트를 자세히 보면 "나 USB 3.0 포트입니다." 하는 듯한 퍼렁색 포트가 4개가 있다. 과연 이 가격에 이 모두가 USB 3.0 속도를 지원할까? 어떤 것이 3.0인지는 아래에 적어두겠다.

 

 

 

제품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케이블 타이나 피스를 박아서 사용하라는 목적인지 자그마한 홀도 있다.

 

 

 

전력을 상당히 빨아먹는 장치들을 위해 5V 유전원 단자를 지원하는데 내 용도에서는 굳이 필요 없기도 하고 혹시라도 역전류로 고장이 발생할까 봐 사용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과연 이 모든 단자가 USB 3.0일까? 결론적으로는 상단에 위치한 첫 번째 포트만 USB 3.0 속도를 지원한다.

나머지 하위 포트들은 USB 2.0 빼박이다. 항상 무언가를 구매할 때엔 쇼핑몰의 리뷰를 참고하자.

 

저렴이 허브에 4포트 전부 USB 3.0 지원이라.. 아무리 알리여도 그런 제품이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역시나.

주된 용도는 단순 연결/충전이니까 워.. 그래도 나쁘지 않은데? 식으로 대충 넘어가겠지만 아무래도 상품 페이지나 패키징 박스에도 기재하지 않은 것은 소비자 기만 아닌가? 굳이 나머지 3포트에도 헷갈리게 퍼렁색으로 칠해둔 것도 그렇고.

 

 

속도 측정

 

상단 첫 번째 포트는 나름 안정적으로 USB 3.0 속도를 지원한다. 그나저나 언제부턴가 USB 3.2 Gen 1x1으로 명칭이 바뀌었더라. 명칭도 길고 3.0이었다가 3.1이었다가 헷갈린다. 여전히 주위에서는 3.0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나머지 하위 포트들은 USB 2.0 속도를 지원한다.

 

 

그냥저냥 장/단점

 

장점.

이전에 사용하던 허브들에는 ON/OFF 버튼은 없었던 터라 이번에 새로 사용해 보니 꽤 편리하다.

미니 PC의 온도 조절을 위해 USB형 외장 쿨러를 사용하는데 잠잘 때는 이게 생각보다 소음이 거슬려서  물리적으로 뺐다가 끼웠다가 귀찮은 점이 있었다. 요거는 버튼 한 번만 딸깍하면 되니까 세상 편하다. 이거 하나는 장점인 듯하다.

 

 

 

단점 1.

불이 4개라 그런가 야밤에 꽤 거슬린다. 테이프로 가려두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도.

 

단점 2.

구라 스펙 뻥 포트.

 

알리에서  어떤 것이든 뭐가 됐던 상품을 구매하려거든 구매자들의 리뷰를 꼭 확인해봐야 한다는 점. 이게 정말 불변의 진리라고 할 수 있겠다. 황당하지만 용도에는 부합하기도 하고 2천원 싼 맛에 구매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할 생각이다.

 

끝.

2024-07-15 임시작성/2025-03-31 수정 업로드

 

1부

당근에 구형 나스가 하나 올라왔길래 구매해서 rsync로 나스의 자료들을 보조 백업시키려고 한다.

나스를 당근 해서 가져오면 하드를 또 사야해서 차라리 사용량이 적은 기존 하드를 사용하자는 알뜰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이 생각을 안했으면 날려먹지도 않았을 텐데

 

 

 

1번 슬롯과 2번 슬롯.. 어떤 하드를 빼낼까? 당연히 1번은 주 데이터 공간이니 안 되겠고

그다지 사용 안 한 2번을 빼내려고 2번 자료들을 1번 하드에 옮겨놓았다.

 

다 옮겼으니 2번 슬롯을 빼내려고 초기화도 하고 언마운트도 진행했다.

" 삐빅 시놀로지에서 언마운트 완료 초기화 완료. "

 

그다음 시놀로지를 종료하고 안전하게 2번 슬롯을 빼냈다. 하드 상태가 어떤지 윈도우 PC에 연결해서 포맷을 하고 파일 복사도 해보고 SMART 확인 및 배드섹터 검사도 진행했다. 생각보다 하드 상태가 괜찮아서 구형 나스에 장착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그런데 시놀로지를 다시 부팅시키고 로그인을 하려는데 계정이 오류로 인해 로그인이 안 되더라.

패스워드를 강제 리셋을 하고 나서야 로그인이 가능해졌는데.. 들어가 봤더니 공유폴더고 자료들이고 싹 다 사라져 있어서 저장소 관리자를 확인해보니 1번 하드가 초기화와 누락이 되어 있었다.

 

나는 분명 2번을 초기화해서 빼냈는데? 충격..

 

 

알고 보니 최초 DSM을 설치하고 스토리지를 생성하고 볼륨을 만들기 이전에 주 데이터 장치로 사용할 HDD를 1번 슬롯이 아닌 2번 슬롯에 최초 장착해서 세팅했던 것이다. 아직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처음 세팅할 때 보통 1번을 장착하고 그다음 2번을 장착하는 게 정석일 것인데 나는 왜 반대로 장착했을까.

 

그래서 (슬롯 2) 스토리지 1 - 볼륨 1이 "주 하드"가 되었고

(슬롯 1) 스토리지 2 - 볼륨 2가 "보조 하드"가 되어버린 것.

나는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당연히 스토리지 1은 슬롯 1에 있겠고 스토리지 2는 슬롯 2에 있겠거니 해버린 것이다.

 

이런 이유로 중요 자료들이 있는 2번 슬롯을 초기화를 하는 거대한 실수를 저질러버렸다. 그러니까 공유폴더고 자료들이고 없었던 것 내 부주의로 인해 자료들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하하..

슬롯별로 따로 라벨링 하지 않았고 또 시리얼 넘버를 비교하지 않았고 오로지 조각될 수 있는 기억에만 의존한 내 잘못이다.

 

자료 복구할 수 있을까..

 


 

2부

우분투를 사용해서 복구하는 방법이 있어서 해봤으나 케이스가 달라서 그런 건지 뭔지 잘 안 됐다.

그래서 복구 업체를 알아보는데 금액이 꽤 비싸더라. 자료만 살릴 수 있다면 못 쓸 금액은 아닌데 다른 루트도 있지 않을까 해서 유료 복구 SW를 알아보게 되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도통 어디가 좋을지 모르겠기도 하고 단순히 이름이 좋아서 복구천사라는 SW를 선택했다.

 

라이센스는 용도별, 증상별로 다양하게 있는데 RAID 상태도 아니고 단순 포맷 수준이어서 스탠다드 라이센스가 적합할 듯싶었고 비용도 5만 5천원 수준으로 괜찮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사용 방법은 동영상이나 메뉴얼화가 잘 되어있어서 딱히 어렵진 않았는데 뭐 여기서 프로그램이나 복구 방법을 소개할 건 아니라서 넘어가고..

 

하드 복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료가 유실된 하드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아야 복구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하드를 윈도우에 연결해서 파일복사도 해보고 배드섹터 검사도 했던 그 과정이 떠올랐는데 내가 왜 했을까.. 욕이 나왔다. 혹시라도 복구가 안된다면 이 때문일 것이다.

 

복구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옵션들을 최대한 다 켜서 초기화된 자료를 찾고.. 찾은 자료를 다른 하드로 복사하는 과정은 8테라 기준 꽤 장 시간이 걸렸었다. 거의 반나절 수준? 한숨 자고 일어나니까 어느새 다 되어있더라.

 

복구 결과는 정말 다행히도 한 95% 정도 복구된 듯했다. 5%는 아마 내가 하드 테스트를 해버려서 복구가 불가능해진 게 아닐까.. 하드 날려먹은 걸 늦게 파악하고 이것저것 더 사용했으면 확률은 더 낮아졌을 것이다. 큰일 날 뻔했다.

 

나처럼 단순히 논리적으로 하드를 날려먹은 경우 최대한 하드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복구 SW를 돌려보는 게 팁이라면 팁이 되겠다. 전문 장비와 인력을 써서 복구하는 게 베스트긴 하겠지만 유료 SW 복구 툴도 사용해 보니 꽤 괜찮은 듯싶다.

 

다시는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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