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갈 때 낑낑대며 옮겼던 추억..

 

 

동고동락했던 아이맥을 처분하였다.

 

애플 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에 뭔가 애플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기도 하고 그래서

맥북을 구매하려던 찰나에 5K 고 해상도와 쨍쨍한 밝기에 충격을 받아 구매한 첫 Mac이었는데

 

세월이 세월인지라 2024년 지금 쓰기에는 성능이 부족한 느낌도 있었고

4코어 4쓰레드.. 로딩도 느리고 뭐만 했다하면 쿨러 부우웅~

 

문제는 고질적인 디스플레이 문제들이 나를 괴롭혔다.

 

 

 

 

 

https://forums.macrumors.com/threads/apple-imac-27-5k-screen-clouding-fix.1947080/

 

 

클라우드

디스플레이 하단 외곽에 먼지가 쌓여서 그을림(얼룩)처럼 보이는 현상.

 

아이맥 하단부에 내부 쿨링을 위한 이런 공기 흡입구가 있는데 이쪽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먼지가 꽤 쌓인다. 가끔 면봉을 집어넣어서 휘적거리면 먼지가 대량으로 빨려 나오기도 한다.

아무래도 흡입구와 레티나 액정이 붙어있어서 내부 쿨링 흐름이 액정에 클라우드 현상 같은 데미지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는 사실 꽤 오래전부터 많은 아이맥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해명도 없고 리콜도 없고 A/S도 보증 끝나면 끝이고 A/S 받아도 나중에 다시 생긴다고 하고 내부 먼지필터라도 어떻게 안 되나?

그냥 답이 없다. 나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사용함..

 

 

 

 

 

 

벚꽃(붉은색) 테두리

이렇게 디스플레이 외곽에 붉은 색깔의 끼가 스멀스멀 나타나는 증상.

2015 아이맥부터 있던 증상으로 내 2017년형 맥에서도 존재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울트라파인 21.5인치에서도 나타난 걸 보면

2015~2017에 출시된 제품들에 동일한 패널을 썼던 건가 싶다.

 

이것도 어떠한 해명이나 대처방안은 못 들어봤다.

사실상 대참사급으로 생각하는 결함인데 이것도 그냥 유야무야.. 니들 맘대로 떠들어봐라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니..

 

 

잔상

붉은 테두리는 글쎄.. 주로 어두운 부분에선 덜 보이기도 하고

눈의 시선도 웬만하면 가운데를 향하니까 호구 마인드로 참고 쓴다 해도

이 놈의 잔상은 사람 황당할 정도로 짜증 나게 한다.

 

왜 짜증이 나냐면 어떤 웹페이지나 이미지 혹은 스크롤바, 최소화 최대화 닫기 메뉴, 크롬의 탭 같은

고정적인 레이아웃들이 디스플레이 외곽에 잔상으로 따악 박힌다. (채팅 내용이 박혔던 적도..)

어떻게 이따위로 만들었는지 욕하면서 쓴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중고 처분도 오래 걸렸다. 값을 내려서 어떻게 처분하긴 했지만 참.. 

만약 나라면 정말 작업에 필요하고 또 엄~청 저렴한 게 아니라면 이걸 중고로 구매하는 거는 다시 생각해 볼 듯하다.

 

일단 성능이고 다 떠나서

내가 최대한 신줏단지 모시듯이 관리하며 사용했음에도 클라우드, 붉은 끼, 잔상들이 쏙쏙 나타났던 걸 보면

오래 사용할 수 없는 제품으로 생각한다. 뭐 사용이야 할 수는 있겠지.. 욕하면서

 

사실 아이맥은 "모니터를 샀는데 본체도 같이 주더라"라는 농담도 있지 않은가?

시각적인 작업을 주로 하는 데 저런 모양이면 결국엔 후회하지 않을까 한다. 결국엔.. 물론 내 기준이지만.

 

 

만약 중고로 구매할 예정인 사람들이 있다면 액정 상태를 꼭 체크해 보길 바란다.

내가 중고 처분하면서 다른 판매 글도 많이 체크했었는데 이거 고지 안 하는 매물도 엄청 많았다. 

좋은 매물 구매해서 위와 같은 증상이 최대한 늦게 나타나야 사용에 있어서도 좋지 않을까 싶다.

 

 

2019년형 2020년형은 폼팩터가 같긴 한데 해당 문제가 없길 바라겠으며

아예 폼팩터 바뀐 ARM 계열 맥은 모르겠음..

 

 

모니터+맥미니

모니터+맥북

모니터+해킨토시

 

차라리 모니터 스펙을 좀 타협해서 적당한 걸로 사고

맥미니를 구매해서 같이 활용하는 방안이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니터주는 아이맥이 괜찮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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