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 2009 early 24인치 - 구매

 

- 스펙 -

CPU -코어2듀오 펜린 E8435 (3.06ghz)

램 - DDR3 4gb*2 = 8GB 

VGA - nvidia GT130

HDD - WD 1TB

 

CD 재생 때문에 외장 ODD를 알아보다가 동네에서 우연하게 발견했다.

2009년식 early 24인치..? 웬만해선 잘 찾아보긴 힘든 매물이다.

 

CTO 모델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당시 early 모델 중에서 고사양에 속하는 모델을 어쩌다보니 쉽게도 찾아버렸는데

바로 뛰어가서 구매했다 ^^; 얼마냐면 단돈 10만원 !

 

바로 가져와서 제일 처음 테스트해본건 아이맥의 ODD.. 슈퍼드라이브

사실 슈퍼드라이브는 쫌 사용하다보면 인식 불량이나 퉤퉤하는 증상의 고질병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문제는 없었고

다만 10년이 넘은 연식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에 약간의 노화정도만 있을 뿐이었다.

외관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 역시 전자제품은 관리하기 나름인가?

 

사실 코어2듀오는 2008년쯤 E8200 울프데일로 처음 접했었는데 이걸로 참 많은 게임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이 추억의 CPU는 고이 간직하기 위해서 서랍속에 잠들어 있지만 : ) 

 

그런데 10년이 지나서 다시 접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2008년 그때는 잘 썼었던 것같은데

솔직히 지금 쓰기엔 답답한감이 없지않아 있다. 기술의 발전과 적응이 참 무섭다.

 

일단 가져는 왔으니 잘 사용하기 위해서 내부 클리닝과 아마 경화되었을 써멀구리스 재도포 작업을 해주었다.

 

아이맥 2009 early 24인치 - 분해, 클리닝, 써멀구리스 재도포

다이소 화장실 걸이용 압착 후크를 사용해서 강화유리를 열어주었다. 뭐 굳이 고가의 흡착기를 쓸 필요는 없다

여는 방법이야 간단한데 후크 2개를 강화유리 상단 모서리 양쪽에다 붙여준 뒤 약간의 힘을 가해서 천천히 들어올려주면 된다.

 

나사는 t8~t10이었나? 규격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되는데 샤오미 드라이버툴 하나면 맥은 충분히 분해하고도 남는다.

싸구려 어떤 것이든 실생활에 필요할 수 있으니 드라이버툴은 하나쯤 구비해두는것이 좋지않을까 싶다.

 

메모리 슬롯 나사를 풀어주고 알루미늄 커버 위에 있는 마이크 케이블을 조심조심해서 분리시켜주면 커버를 완전 분리할 수 있다.

마이크 케이블 끊어먹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조심하자. :(

먼지같기도 하고 그을림 같기도 한데 저것은 그을림+먼지라고 보면 된다. 어디서 뭐가 탔던 걸까? 마스크 필히 착용해야한다;;

10년동안 쌓인 먼지를 물티슈와 알콜로 닦아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처음엔 저 상태에서 에어건만 뿌려주고 재조립하려고 했는데 먼지 상태가 심각해서 로직보드를 다 들어내기로 했다 : (

단순 작업으로 예상되던게 대공사로 번지게 되었다;; 삭은 먼지만 아니었어도 우웩.. 또 시간과의 싸움이다.

 

대충 디스플레이 나사를 풀어주고 보드와 연결되어있는 디스플레이 커넥터를 분리시킨다음 들어올린다.

 

케이블이 끊어지지않게 살짝 들어올리고 lcd 커넥터(?)와 파워 케이블을 분리시켜준다.

케이블 분리가 잘 안된다면 드라이버 툴에 있는 얇은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보자. 

 

사투 끝에 드디어 열었다. 로직보드 색상이 2009년 이전 모델들과 비교해봤을때 검정 기판으로 바뀐게 눈에 띈다.

먼지는 쿨러가 위치한 하단부에만 몰려있었고 상단부는 거의 없어서 굳이 상단 부품들까지 해체해서 청소할 필요 없을듯 하다.

 

로직보드 들어내는 과정은 꽤 복잡해서 아래 주소의 포스팅을 참조하면 된다

https://ko.ifixit.com/Guide/iMac+Intel+24-Inch+EMC+2267+Graphics+Card+Replacement/13765 

 

iMac Intel 24" EMC 2267 Graphics Card Replacement

Illustrates successfully replacing the ATI Radeon 4850 HD graphics card.

ko.ifixit.com

 

보드 각각 뒷편의 나사 4개를 풀어주면 CPU와 GPU의 히트파이프가 분리된다.

역시나 써멀구리스는 굳어있는 모습인데 면봉으로 닦아주고 새로운 써멀구리스를 발라서 재결합한다.

 

이건 아이맥용 E8435의 알맹이 모습이다.

 

CPU 쿨러는 바깥 면마다 결착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안쪽으로 휘게 끔 힘을 주어 누르다보면 쉽게 분해가 된다.

붓으로 털어내려다가 그냥 물 청소하고 잘 말려주었다.

 

작업이 완료되면 가조립 상태에서 부팅,스피커,WIFI,쿨러,ODD 동작 여부를 확인하고 완전 조립을 해주면 끝이다 !

 

 

아이맥 2009 early 24인치 - 카탈리나 및 모하비 비공식 패치

2009 early 모델의 마지막 OS 버전인 엘캐피탄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앱도 있고 동작에도 문제가 많아서

유저 비공식 패치를 사용해서 카탈리나로 업데이트 했다. 카탈리나는 여전히 쓸만하지만 비공식이다 보니 버그가 존재한다.

 

1. 크롬 설치 불가

- 어느 버전이건 설치는 되지만 실행이 불가능

- 터미널에서 아래의 코드를 입력하거나 유튜브 링크를 참조하자.

sudo xattr -lr /Applications/Google\ Chrome.app
sudo xattr -cr /Applications/Google\ Chrome.app
sudo codesign -f -s - /Applications/Google\ Chrome.app

https://www.youtube.com/watch?v=WfCJZn071dg 

 

2. 사파리 확장 프로그램 사용 불가

- 애플측의 문서대로 안전모드로 부팅해도 해결되진 않는다.

https://support.apple.com/ko-kr/HT211233

- 그래픽 칩셋이 metal api를 지원하지 않는 시스템일 경우에 발생한다고 한다. 아래 링크의 쉘코드를 사용하면 사파리 확장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https://github.com/moosethegoose2213/Non-Metal-Safari-Extensions

 

GitHub - moosethegoose2213/Non-Metal-Safari-Extensions: A simple tool to enable or disable Safari Extensions on Non-Metal Macs

A simple tool to enable or disable Safari Extensions on Non-Metal Macs - GitHub - moosethegoose2213/Non-Metal-Safari-Extensions: A simple tool to enable or disable Safari Extensions on Non-Metal Macs

github.com

 

검색결과 트러블이 몇 건밖에 없는걸보니 내가 가진 모델에서만 해당되는 증상일 수도 있다.

하필 웹서핑과 관련된 문제라서 한 단계 아래의 모하비 비공식 패치를 사용하기로 했다.

다행스럽게도 사용해본 결과 모하비는 큰 문제없이 잘 동작한다.

- 모하비로 내렸다가 해결 방법을 찾아서 다시 카탈리나로 올려서 사용 중이다.

 

 

아이맥 2009 early 24인치 - 끝으로

단순히 분해하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클리닝 작업 시간도 오래 걸렸다. 공인 센터에선 클리닝 서비스를 6만원 넘는 비용에 해주기도 하는데

내가 했던 것보다 아주 깔끔하게 하진 않겠지만 대체로 그 비용 책정엔 이해가 갈 수 밖에 없는 작업 과정이었다. 실로 매우 귀찮은 작업이다.

그래도 10만원에 괜찮은 음향기기이자 윈도우 머신(?)을 가져왔으니 충분히 만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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