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6 작성

 

오랜만에 케이스 교체를 해보려고 한다. 원래는 빅타워를 사용해 왔어서 이번에는 미들타워로 가볼까 고민하다가 우연찮게

미니타워인 듯 itx 케이스인듯한 걸 발견했다. 생각보다 평도 좋고 휘황찬란한 LED를 한번 겪고 나서는 측면이 보이는 디자인을 싫어했었는데 이건 막혀있는 디자인이라 구매하게 되었다.

 

 

1. 주문

79,900원 + 배송비 3000원해서 약 83,000원

나는 보통 케이스값을 6만원 이상은 고려를 안 하는 편인데 딱히 대체재가 없어서..

 

 

2. 개봉

 

처음 만져본 느낌은 매우 차가웠다. 날씨 때문에 얼음을 만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무거웠다는 것.

외관을 이리저리 둘러봐도 도장 까짐이나 틀어짐 같은 문제는 없었다. 철판도 꽤 두껍고 단단한 느낌이었다.

 

 

 

외장재들을 분리시키고 남은 뼈대.

호환되는 CPU 쿨러 높이는 155mm이지만 측면 브래킷(수냉,하드 가이드)을 제거한다면 사이드 철판 기준 158mm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뭐.. 160mm의 AK620 설치 사례도 있는 듯 하니 158mm의 내 pccooler G6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추가) 사이드 철판과 살짝 맞닿아 있는 듯 하지만 장착은 잘 됐다.

 

 

3. 주의사항

 

파워는 SFX에서 ATX 파워까지 지원하는데 ATX 파워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상단 간섭이 생겨서 상단 120mm 팬 2개 중 하나만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라디에이터에 들어가는 연장 나사를 사용해서 (구매 필요) 파워의 위쪽을 살짝 띄워주게 되면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다. 다만 풀 사이즈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파워와 간섭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추가) 상단 한쪽에는 120mm 팬, 다른 한쪽에는 3.5인치 하드를 달았다. (이유는 아래에)

 

 

 

ATX 파워 사이를 나사로 띄워서 상단 투 팬을 장착하면 보드 우측  5번 6번 사타포트 공간이 파워 때문에 좁아진다.

6번은 ㄱ자 케이블 쓰면 되겠지만 5번은 ㄴ자 역방향 케이블이 있었나 싶은데.. 하여튼 최대한 사타 케이블을 꺾어야 하거나 못 쓰게 될 가능성이 있다.

 

 

ID-COOLING NO-8025-SD (80mm 25T 2000RPM). 후면 팬은 80mm 규격이고 저렴한 걸로 구매하긴 했다. 

그래픽카드는 M-ATX 보드와 ATX 파워(높이 140mm) 기준 대략적으로 335mm의 그래픽카드까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추가) 나중에 RTX 4060을 달아주었는데 사이즈가 작은 제품이고 팬도 2팬이어서 파워 간섭 문제는 없었다.

 

 

주의사항 2.

 

각노루 케이스는 하단에도 120mm 팬 2개 혹은 3.5인치 하드를 장착할 수 있는데 B450M TUF PRO 보드는 USB 3.0 헤더가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서 간섭 때문에 25T 팬이나 3.5인치 하드를 장착할 수가 없다. 헤더를 꺾는 19핀 연장 젠더를 쓰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으나 위로 꺾자니 그래픽카드 때문에 각이 안 나오고, 아래로 꺾자니 바닥에 닿을 것 같다.

왜 하필 3.0 헤더는 저기 있는 것인가;; 팬이 15T 두께면 모를까 25T는 꺾어도 안 될 거 같아 포기했다.

하단에 헤더가 있는 보드들은 15T 팬을 구매하시라. 아니면 전면 3.0 포트를 포기하거나..

 

 

하단 우측에 장착한 3.5인치 하드와 SATA포트의 간섭.. 이런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래서 하단 확장은 포기하고 상단에 팬과 하드를 달게 되었다... 투팬 쓰고 싶어서 하드 그냥 뗄까 싶다.

추가) .. 나중에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하드 떼고 120 팬을 달아주었다. 여분의 SSD 슬롯에다가 비슷한 용량의 SSD라도 맞춰줄 생각이다.

 

 

다 조립하면 이런 느낌. 남은 120mm 팬을 G6 뒤쪽에 달았다. 효과는 없을 듯한데 꽉 찬 느낌이 좋아서 붙여주었다. 근데 작업할 때 꽤나 시끄러워서 80 팬이나 120 팬 둘 중 하나를 떼버리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희생해야 할 부분이 약간 있지만 만족하는 케이스다. SFF만큼은 아니지만 귀엽고 작고 딴딴해 보인다. 발 올려놔도 안 휠 듯하고 무채색의 스타일도 나름 괜찮다.

업그레이드를 언제 할지는 모르겠지만 콤퓨타를 새로 맞출 때까지는 이대로 쭉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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